안녕하세요. 오늘은 검단자이 붕괴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이번 붕괴사태 때문에 순살자이 등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그에 대해 소문들을 한번 공학적으로 파헤쳐볼까 합니다.
많은 소문들이 있고, 기사들이 있지만 저는 정보전달을 위할뿐 누군가를 대변하거나 비난하려는 목적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23/07/05 자로 국토교통부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단 소문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1. 전체 철근 70%를 안 넣었다.
-> 아닙니다. 철근에는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그 중에선 주철근, 띠철근, 늑철근 등등 많은 종류의 철근이 있고, 구조설계에 따라 넣게 됩니다. 다만 70%가 빠졌다는 것은 밑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량판구조는 전단파괴에 매우 취약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구조보다 전단보강근이 필요하게 되고, 검단자이에선 이 전단보강이 필요한 개소 중 70%를 누락시켰다가 맞습니다. 전체 철근 70%를 빼고는 절대 건축을 할 수가 없습니다.
2. 시공사가 철근을 빼돌려서 추가적인 이득을 취했다.
-> 이거 또한 말이 안됩니다. 철근을 빼돌려서 얻는 이익 대비 리스크가 사실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철근 레미콘 같은 주요자재의 경우 지급자재라 거의 모든 현장에서는 하청업체에 일, 주단위 소요량만큼 지급을 합니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공공 건설공사의 경우국가가 철근을 사서 보냅니다.
근데 이 소요량이 사실상 3%할증 두고 거의 정확히 수량이 산출 되기 때매 덮어놓고 슈킹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인력으로 빼돌렸다는 소문도 있던데전단보강근 1대에 2m 기준 5kg도 안되는걸팔면 3천원 받으려나?
작업자 야근 인건비도 안나오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톤당 100만 시세는 비가공 공장도 철근 기준)
물론 방법이 없는건 아닙니다. 과설계 한 다음 공장 출고량을 슈킹하면 되지만 그건 애초에 있지도 않은 철근을
없애는 거라 구조적 부실공사와는 무관합니다.
오히려 요즘엔 철근공들이 여유분 철근 기초나 슬라브 안으로 다 던져 넣어서 관리 측면에서 곤란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자 그럼 이건 누구의 탓이냐?
사실 이건 설계사, 시공사, 감리 모두 다 잘못한 경우입니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주요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요원인
(전단보강근 미설치)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보강근 미설치
ㅇ (설계) 붕괴가 발생한 지하주차장 슬래브 인근의 도면을 분석한 결과, 구조설계 상 모든 기둥(32개소)에 전단보강근이 필요하나, 기둥 15 개소가 전단보강근 미적용 기둥으로 표기
ㅇ (감리) 철근작업상세도(Shop Drawing) 작성(시공사) 후 도면의 확인·승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함
ㅇ (시공) 32개소 중 붕괴된 위치 등 확인이 불가한 기둥을 제외하고 8개소 조사 결과 4개소에서 설계와 다르게 전단보강근을 누락
(시공 - 콘크리트 품질 미흡) 사고구간 콘크리트 강도시험 결과 사고부위 (A-3구간)에서 설계기준 강도(24MPa)의 85%(20.4MPa)보다 낮게 측정(16.9MPa)
* KCS 14 20 10(일반콘크리트) 3.5.5.7 코어공시체는 콘크리트 강도의 85%를 상회해야 함
(추가하중 검토 미흡) 식재공사 과정에서 설계값(높이 1.1m)보다 많은 토사가 적재(최대 2.1m)되며 더 많은 하중이 가해짐
(구조물 분석 결과) ⡖∼⡘의 영향을 고려한 분석 결과 붕괴구간 인근 기둥 32개소 중 11개소는 전단강도 부족, 9개소는 휨강도 부족 확인, 이중 7개소는 전단강도 부족, 휨강도 부족이 동시 발생
3. 사조위 권고 재발방지대책
⡖(구조적 안전 확보) 특수구조 건축물에 무량판 구조를 추가하는 등 심의절차를 강화하고, 설계도 오류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조 기술사의 확인절차 도입 등 전문가 참여 확대 필요
⡗ (시공품질 측면) 레미콘 등 구조재료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의 콘크리트 품질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 *품질관리자 겸직금지 강화, 현장양생 공시체 시험기준 마련, 서중콘크리트 관리강화 등
⡘ (공사관리 측면) 무량판 구조의 검측절차 강화* 및 검측자료의 디지털화를 통한 체계적 공사관리, 건축설계기준과 조경기준 등 관련 기준간의 연계 *검측 시 동영상 촬영대상에 무량판 구조 추가 등
주관적인 생각
뭐.. 소문도 많고 하지만 시공사나 설계사, 감리 다 제 일을 못한 건 사실일겁니다. 다만 조금 어처구니가 없는건 무량판 구조는 구조적으로 관리해야 할 포인트가 많고 삼풍 백화점, 현대산업개발 등 참사로 많은 사고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 보호할 수단이 없고 이제 검단사태가 일어나서야 *검측 시 동영상 촬영대상에 무량판 구조 추가 등 이라며 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너무 늦은 대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구조를 공부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사인장 파괴는 정말 무섭습니다. 일반적인 파괴와는 달리 전조현상도 없기에 대피할 시간조차 벌어주질 않습니다. 장점은 많겠죠. 천정고를 낮춰 층수확보가 가능하고, 쾌적하고, 층간 소음도 덜 날겁니다. 그러나 구조적인 단점이 분명히 존재하기에 더욱 신경써서 관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료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조사결과를 가져왔구요.
무량판 구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무량판 구조 중 플랫 슬래브와 플랫 플레이트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량판 구조에 대해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정의 무량판 구조는 건축물의 뼈대를 구성하는 방식 중 하나로, 수직재의 기둥과 수평 구조 부재인 슬래브로 구성됩니다.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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